나의 이야기

메기같은 사람!

조아0415 2011. 8. 7. 23:23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는 대부분 꽁치로 만든다고 합니다.

옛부터 원래는 세가시가 유난히 많은 청어(비웃)로 만들어왔으나 청어가 잡히지 않게됨에 따라

언제부터인가 꽁치로 만들기시작했다고합니다.

(-건강/레져 란의 "과메기란 말의 정확한 유래는 무엇인가요?"참조하세요.) 

청어는 성질이 매우 급하여 스트레스를 받으면 꼼짝도 하지 않고 가만이 있음은 물론이고

스스로 숨까지도 쉬려고 하지 않아 포구까지 청어를 살려오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때에 어부들이 청어를 살리기위해 이용하는 방법이 어창에 메기 한마리를 넣어 둔다고 합니다.

그리하면 스스로 죽으려고 숨도 쉬지않고 꼼짝도 않던 청어들이

어찌된 일인지 메기가 가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기를 피해 잠시도 쉬지않고  끊임없이 움직인다고합니다.

바로 메기와 청어는 천적관계인 것이지요.

어쩌면 청어가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메기로서는 어느누구나 그렇듯 배가 고프면 당연히 배를 채워야 하는 일상일뿐입니다.

어쩌튼 이리하여 청어들은 대부분 포구까지 무사히 살아서 올수 있게 된답니다.

과연 배고픈 메기는 청어를 몇마리나 잡아먹을수 있을까요?

덩치로 보아 아마 한두마리이면 포식을 하지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청어 한두마리의 희생으로 대다수의 청어는 목숨을 건질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부들이 미리 메기를 배부르게 해두면 청어 한마리의 희생도 없을 수도 있겠지요. 

우리주변에는 이런 메기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의 조그만 배려와 관심과 나눔에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가져다주는 그런 분들말입니다.

흔히들 귀인이 와서 도움을 줄겁니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귀인은 대가를 바라지도 않지만 나도 모르게 내곁에 왔다 가버릴수도 있습니다.

메기와 같은 사람이 바로 우리가 은연중에 바라는 그런 귀인이기도 한 것입니다.

어쩌면 그 사람으로 인하여 엄청난 부와 명예도 누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선입관을 가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컫모습에따라, 학벌에따라, 직업에따라 그사람을 먼저 판단하고

마음의 문을 급히 닫은채로 사람을 대하기 쉽상입니다.

일예로 사무실을 처음 방문한 세일즈맨들에 대한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볼까요?

"음~니가 뭐라고하든 어림없어..." "아예 대꾸를 하지 말아야지..." "..."

잠시 일손을 멈추고 웃음으로 맞이하는 여유를 가져봄은 어떨까요?

아마도 웃으면서 서로 기분좋게 타협점을 찾지 않을까요?

웃음은 거절도 사양도 받아드림도 기분좋게 하여줄겁니다.

 

-10 여년전 어느 수녀님 말씀이 생각나서 옮겨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