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앉으면 살고 서면 죽고!

조아0415 2013. 1. 2. 18:56
요즘의 도시엔...
삭막한 이도시에도 조금만 정성들여
눈길을 주어보면,
빠알간 고추 잠자리,왕 잠자리,하늘 잠자리,
메밀 잠자리... 의외로 쉽게 눈에 띄입니다.

오늘 잠자리를 잡아 보았습니다.
너무나 쉽게 잡혀서 잠자리를 잡는 저의 기술이
뛰어난줄로 알았습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살며시 놓아 보았습니다.
제가 맘에 들었는지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녀석은 우리가 미쳐 느끼지 못한 차가운
새벽이슬에 이미 기력이 떨어져서 날개짓이 힘에
부친 탓이였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인가? 하는 친구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매서운 찬바람 부는 계절이
멀잖음을 느끼도록 해줍니다.

힘없는 그녀석을 하늘높이 던져주면서
어린시절 잠자리를 잡을 때 부르던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한여름의 잠자리는 얼마나 날쌘지
님들도 잘 아시겠지요?
잠자리채도 없이 자그만 두손을 오므려 훌치던가,
엄지와 인지(? 검지?)손가락으로
날개부위를 집어서 잡으려고하면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곤 했습니다.

그럴때 부르던 노래!
살금살금 다가 가면서 잠자리의 몸짓에 따라
높고 낮음,빠르고 느림이 저절로
이루어지곤 했었습니다.

앉으면 살고/
서면 죽고/
먼데가면/
똥물먹고/(똥통에 빠져)
죽는다.

서면, 부산 서면,
첫 사회생활한 곳이 부산이고요,
우스개 소리로
서면가는 시내버스를 탄 촌사람이
<서면 가요>하는 안내 멘트에 앉아 있으면
출발을 하지않는 줄 알고 벌떡 일어섰다는... 썰~~~~~ㅇ

저희도 카페를 하나 가져 있거든요.
혹, 그친구들이 훔쳐보고 재탕,삼탕한다고,
꼬리 감추고 여기서 놀고 있다고, 타박할 진 몰라도
동향의 님들에겐,아니 내 자신의 온갖 오염을
털어 내어야 겠기에 맴가는 되로 글 올림을 수구립니다.

평화가 함께하기를...
출처 : 아름다운 그곳 `봉화`(아그봉)
글쓴이 : 하늘지기 원글보기
메모 : 십여년전 우연히 제가쓴 글을 발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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