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의 비밀
어느 날, 솔로몬 왕 앞에 두 여자가 한 아기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임금님, 제가 이 아기의 진짜 어머니입니다.” “아닙니다. 이 아기는 제가 낳은 진짜 제 자식입니다.” “그렇다면 솔로몬 왕께서 누가 이 아기의 진짜 어머니인지를 재판해 주세요.” 그러자 솔로몬은 고민 끝에 두 여자에게 판결을 내렸다. “나도 누가 진짜 어머니인지 모르겠으니, 이 아기를 둘로 갈라 두 여인에게 나누어 주는 게 낫겠소.
”이때, 한 여자가 울면서 애원하기를 “제발 그 아기를 살려 주세요. 차라리 그 아기를 저 여자에게 주십시오.” 솔로몬은 이 여인이 진짜 어머니라고 외쳤습니다.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솔로몬 왕에 얽힌 이 지혜로운 일화는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모성애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한결같은 본능입니다. 이렇듯 자식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모성애에 관련된 기존의 이론은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1909년 발견된 옥시토신(oxytocin)은 그리스어의 ‘빨리 태어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듯이, 여자가 아이를 낳고, 포옹하고, 젖을 먹이는 일련의 행동과 직결된 호르몬입니다. 아기를 낳을 때는 산모의 몸 안에서 농도가 급속히 올라가면서 진통을 자극하여 분만을 용이하도록 만듭니다.
또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어머니의 몸에서 젖 분비를 촉진하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젖꼭지가 꼿꼿해지는 등 몸이 당장 젖을 먹일 준비를 하는 등, 엄마의 몸이 신체적으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갓 태어난 아기에게 모성애를 느끼고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천후 출산-육아 관련 호르몬입니다.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새끼를 낳아본 적이 없는 처녀 쥐에게 옥시토신을 주입하면, 이들은 남의 새끼들을 보듬고 나오지도 않는 젖을 물리며 이들을 보살피는 모성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옥시토신이 없는 동물들은 새끼 출산이 느리고 새끼를 덜 핥아 주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엄마의 몸속에 옥시토신의 양이 늘어나면 엄마의 모성 행동과 아기에 대한 애착 형성도가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생물정신과학지>에 발표된 노리우치 마도카 박사팀의 논문에서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웃는 영상보다 우는 영상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모성애란 어머니들이 가진 특화된 신체적 기능이라는 사실이 실험 결과에서 확인된 것이다. 이 실험은 그동안 확인 없이 널리 퍼져 있던 어머니와 자식 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여러 가지 가설들을 실증해 나가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간다면 어린 아이들의 질병 발생과 어머니와의 관계를 밝히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 중이다. 모성애란 결국 자식의 피드백과 상호 연관되어야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설사 모성애가 온전히 자식과의 상호 작용 없이 부모의 반응일 뿐이라고 밝혀지는 날이 온다 해도 실망할 이유는 없다. 자식을 위하는 행위는, 그것이 지나치고 왜곡되어서 배타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값진 것으로 남을 것이다. 사랑에 본능이 일조한다고 해서 사랑의 값어치가 떨어지지는 않듯이 말이다.
이처럼 출산 과정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여성’을 ‘엄마’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그렇다면 출산의 과정을 겪지 않는 남성들은 어떻게 해서 자식에게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최근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아내의 출산을 전후해 몸속의 바소프레신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바소프레신은 원래 체내의 수분량을 조절하기 위해 소변의 배설량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인데, 옥시토신과 유사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험에서 바소프레신의 증가가 새끼의 출산과 연관되는 경우에는, 영역을 지키고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공격성의 증가와 함께, 새끼와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부성 행동의 증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즉, 출산을 기점으로 호르몬의 변화는 남성 역시 ‘아빠’로 변신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의 탄생을 전후해서 부모에게서는 정신뿐 아니라 신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 부모의 길을 걷게 합니다.
옥시토신 외에도 부모가 되게 하는 물질은 또 있습니다. 바로 도파민입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어미 쥐가 출산 이후 새끼 쥐와 접촉하면 이것이 신호가 되어 뇌의 도파민 수치가 상승합니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뇌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중 하나가 고양감-기분 좋은 느낌-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세 구획으로 나뉜 상자의 가운데 칸에 쥐를 넣고, 오른쪽에는 코카인(도파민을 분비시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약물)을, 왼쪽에는 새끼들을 넣어 쥐가 어느 쪽에 더 관심을 보이는지 관찰했습니다. 보통 출산 초기에 새끼들은 코카인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어미를 끌어당기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후 연구를 통해 새끼와의 접촉은 어미의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새끼가 강력한 유인 요소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에 미국의 연구팀은 아이의 웃는 얼굴은 엄마의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엄마를 행복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도파민이 자녀에 대한 애정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약물에 중독된 엄마들이 종종 아기를 방치하는 이유도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약물에 중독되면 약물 자체가 도파민 신호를 독점하기 때문에 아기로 인한 도파민 신호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해 아기에 대한 애착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http://www.jiyeon.co.kr/main/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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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에 관련된 기존의 이론은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호르몬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1909년 발견된 옥시토신(oxytocin)은 그리스어의 ‘빨리 태어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듯이, 여자가 아이를 낳고, 포옹하고, 젖을 먹이는 일련의 행동과 직결된 호르몬입니다. 아기를 낳을 때는 산모의 몸 안에서 농도가 급속히 올라가면서 진통을 자극하여 분만을 용이하도록 만듭니다.
또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어머니의 몸에서 젖 분비를 촉진하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젖꼭지가 꼿꼿해지는 등 몸이 당장 젖을 먹일 준비를 하는 등, 엄마의 몸이 신체적으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갓 태어난 아기에게 모성애를 느끼고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천후 출산-육아 관련 호르몬입니다.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새끼를 낳아본 적이 없는 처녀 쥐에게 옥시토신을 주입하면, 이들은 남의 새끼들을 보듬고 나오지도 않는 젖을 물리며 이들을 보살피는 모성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옥시토신이 없는 동물들은 새끼 출산이 느리고 새끼를 덜 핥아 주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여서 엄마의 몸속에 옥시토신의 양이 늘어나면 엄마의 모성 행동과 아기에 대한 애착 형성도가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생물정신과학지>에 발표된 노리우치 마도카 박사팀의 논문에서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웃는 영상보다 우는 영상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모성애란 어머니들이 가진 특화된 신체적 기능이라는 사실이 실험 결과에서 확인된 것이다. 이 실험은 그동안 확인 없이 널리 퍼져 있던 어머니와 자식 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여러 가지 가설들을 실증해 나가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간다면 어린 아이들의 질병 발생과 어머니와의 관계를 밝히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 중이다. 모성애란 결국 자식의 피드백과 상호 연관되어야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설사 모성애가 온전히 자식과의 상호 작용 없이 부모의 반응일 뿐이라고 밝혀지는 날이 온다 해도 실망할 이유는 없다. 자식을 위하는 행위는, 그것이 지나치고 왜곡되어서 배타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값진 것으로 남을 것이다. 사랑에 본능이 일조한다고 해서 사랑의 값어치가 떨어지지는 않듯이 말이다.
이처럼 출산 과정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여성’을 ‘엄마’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그렇다면 출산의 과정을 겪지 않는 남성들은 어떻게 해서 자식에게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최근 연구 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아내의 출산을 전후해 몸속의 바소프레신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바소프레신은 원래 체내의 수분량을 조절하기 위해 소변의 배설량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인데, 옥시토신과 유사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험에서 바소프레신의 증가가 새끼의 출산과 연관되는 경우에는, 영역을 지키고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공격성의 증가와 함께, 새끼와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 부성 행동의 증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즉, 출산을 기점으로 호르몬의 변화는 남성 역시 ‘아빠’로 변신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의 탄생을 전후해서 부모에게서는 정신뿐 아니라 신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 부모의 길을 걷게 합니다.
옥시토신 외에도 부모가 되게 하는 물질은 또 있습니다. 바로 도파민입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어미 쥐가 출산 이후 새끼 쥐와 접촉하면 이것이 신호가 되어 뇌의 도파민 수치가 상승합니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뇌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 중 하나가 고양감-기분 좋은 느낌-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세 구획으로 나뉜 상자의 가운데 칸에 쥐를 넣고, 오른쪽에는 코카인(도파민을 분비시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약물)을, 왼쪽에는 새끼들을 넣어 쥐가 어느 쪽에 더 관심을 보이는지 관찰했습니다. 보통 출산 초기에 새끼들은 코카인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어미를 끌어당기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후 연구를 통해 새끼와의 접촉은 어미의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새끼가 강력한 유인 요소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에 미국의 연구팀은 아이의 웃는 얼굴은 엄마의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엄마를 행복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도파민이 자녀에 대한 애정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약물에 중독된 엄마들이 종종 아기를 방치하는 이유도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약물에 중독되면 약물 자체가 도파민 신호를 독점하기 때문에 아기로 인한 도파민 신호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해 아기에 대한 애착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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