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기타 요정 "어디서든 기타로 소통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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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조선일보 돌아온 기타 요정 "어디서든 기타로 소통하고파" 김경은 기자 입력 2017.06.15. 03:06 댓글 13개 [클래식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열다섯 데뷔 후 승승장구하다가 3년 전 설암 판정받고 투병생활 내일 용재 오닐과 듀오 콘서트 도쿄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 썼던 기타를 가지고 온 무라지 카오리는 “최근 일렉트로닉 기타를 배우고 있다. 사람들이 밴드에 세션으로 참여한 날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며 웃었다. /장련성 객원기자 도쿄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 썼던 기타를 가지고 온 무라지 카오리는 “최근 일렉트로닉 기타를 배우고 있다. 사람들이 밴드에 세션으로 참여한 날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며 웃었다. /장련성 객원기자 1992년 열네 살 때 쿠바 레오 브라우어 국제 기타 콩쿠르와 일본 도쿄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무라지 카오리(村治佳織·39). 그녀는 음악 팬들 사이에서 '클래식 기타계 요정'으로 불린다. 열다섯에 첫 음반을 냈고, 1995년엔 이탈리아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되면서 유럽에까지 이름을 알렸다. 2003년 일본인으로는 처음 영국 음반사 데카(DECCA)와 장기 전속 계약을 하고 음반 '변신(Transformation)'을 냈다. 제19회 일본 골든디스크 어워드에서 '올해의 클래식 앨범' 상을 받았다. '승승장구'는 그녀를 위해 존재하는 말 같았다. 세 살때 기타리스트인 아버지의 권유로 클래식 기타를 시작, 열 살부터 후쿠다 신이치의 제자로 들어갔다. 무라지의 데뷔 후 20년은 한결같이 이런 식이었다. 스무장 넘는 솔로 음반. TV·라디오 출연. 일본·유럽 오케스트라와 협연. 동남아시아와 중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갔다. 2014년 서른여섯에 설암(舌癌)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지난 13일 서울에 온 무라지는 "눈앞이 깜깜해지는, 내 인생 첫 시련이었다"고 했다. 수술 후 1년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녀는 "영어, 요리, 수영, 서예까지 그동안 못다 한 갈증을 풀며 내 안에 에너지를 쌓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커다란 종이에 붓글씨 쓰는 걸 좋아해요. 몸이 따뜻해져서 운동하는 것 같거든요." 기타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묻자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클래식 기타계 거장인 호아킨 로드리고(1901~1999)를 만난 거요. 파리에서 유학할 때 그의 곡을 녹음한 음반 '파스토랄'을 보냈다가 자택으로 직접 만나러 가게 됐죠." 아흔여덟 거장은 앞을 못 봤다. 스물한 살 무라지는 거장 앞에서 그의 곡 '보리밭에서'와 '고풍스러운 티엔토'를 연주했다. "연주를 하다가 로드리고를 보니 손가락으로 점자 악보를 읽고 있었어요. 고령임에도 생명력이 느껴졌죠. 그가 딸을 통해 말했어요. '살아 있는 연주를 들려줘서 고맙다. 하지만 인생에서 기타가 전부는 아니란다. 인생도 즐길 줄 아는 연주자가 되렴.'" 병에 걸려 휘청일 때 그녀는 로드리고의 말을 떠올렸다. "'그래, 이건 기타리스트로서 잠깐의 휴식이지 인간 무라지로서의 멈춤은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요. 큰 힘이 되었죠." 16일 무라지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듀오 콘서트 '발라드' 무대에 선다. 투병 이후 첫 한국 복귀 무대다.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은 2011년 일본 내 여덟 개 도시를 돌며 연주한 적이 있다. 그녀가 들려줄 기타 솔로곡 '바가모요'는 2012년 탄자니아에 갔을 때 처음으로 쓴 자작곡이다. "저보다 앞선 세대엔 여성 기타리스트가 많지 않아 모든 경험 자체가 저한텐 새로웠어요.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죠. 근데 이젠 그런 제약에서 저 스스로 풀려난 자유로움을 느껴요. 콘서트홀이 아니어도, 가볍게 식사 자리에서도 청을 받으면 흔쾌히 연주하고 싶어요. 기타는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멋진 악기이니까요." ▷발라드=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77-5266'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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