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 고정관념 깨니 살아나더라"
다케오=이혜운 기자 입력 2017.05.31. 03:15 댓글 13개
"일본 사람들이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요? 다 옛날 말입니다. 요즘 일본 사람들도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좋아합니다. 일본에서 도서관이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 이유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도서관이 혁신했기 때문입니다."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다케오 시립도서관의 미조카미 마사카쓰(溝上正勝·61·사진) 관장은 "일본 도서관은 조용해야 하고, 폐가(閉架)식으로 운영해야 하고, 지겨운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그것을 다케오 시립도서관이 뒤집으면서 사람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인이 독서 즐긴다는 건 옛말..
음악 틀고 아이패드 들여놓는 등 과감한 혁신으로 사람들 모아"
"일본 사람들이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요? 다 옛날 말입니다. 요즘 일본 사람들도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좋아합니다. 일본에서 도서관이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 이유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도서관이 혁신했기 때문입니다."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다케오 시립도서관의 미조카미 마사카쓰(溝上正勝·61·사진) 관장은 "일본 도서관은 조용해야 하고, 폐가(閉架)식으로 운영해야 하고, 지겨운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그것을 다케오 시립도서관이 뒤집으면서 사람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케오시(市)에서 태어나 다케오 시청에서 상공·관광 담당, 교육부장 등을 거친 미조카미 관장은 교육부장을 하면서 도서관 업무를 담당하게 됐고, 2년 전 정년을 마친 후 다케오 시립도서관장으로 임명됐다.
다케오 시립도서관은 기존 도서관들과 다르다. 먼저 대부분 도서관은 조용하지만, 다케오 시립도서관은 배경음악이 흐른다. 미조카미 관장은 "이 노랫소리는 스타벅스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거나 키즈존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상쇄해주고,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여유를 준다"고 말했다.
이 도서관은 포스터나 선전물이 없다. 대신 터치스크린과 아이패드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는 "건물에 포스터가 붙어 있고 선전물이 쌓여 있으면 공간이 지저분해 보인다"며 "방문객들이 '이 도서관은 시골이지만 멋지다'는 말이 나오길 바랐다"고 말했다.
책 분류는 숫자 색인이 아닌 인문·요리·여행 등 주제별로 돼 있고, 검은색 표지판은 대여, 흰색 표지판은 판매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책을 읽다가 커피를 흘리거나 떨어뜨려 훼손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미조카미 관장은 "도서관을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고의가 아닌 실수로 책을 훼손한 사람에게는 배상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년에 2000만엔(약 2억원)을 들여 6000~7000권을 구입하고, 3년간 한 번도 보지 않는 책 1000~2000권은 폐기하거나 보육원에 기증한다.
미조카미 관장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지금도 시설을 매년 바꾸고 있다"며 "오는 10월에는 별관 형태로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고, 그곳 2층에 푸드코트를 만들어 음식을 먹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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