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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으로 풀어보는 재테크 공부

조아0415 2011. 1. 8. 21:49
직장인들의 필수상식 실업급여

재테크!! 어디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바둑을 두다 보면 생각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석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그것입니다.

새로운 분야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놓여진 위치에서 항상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셈이지요. 막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하루 이틀 공부한다고 금방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앞서가기를 원하고, 보다 빨리 성장하기를 원하고,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서두른다고 성공이라는 목표지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18급도 안 되는 바둑초보가 바둑프로선수의 수읽기를 알기 어렵고 어제부터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300을 흉내 낸다고 공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막 골프를 치기 시작하여 치는 족족 오비(Out Bound)가 나면서 골프내기를 하는 것도 위험천만한 것이고 계단을 오르는데 한두 계단씩 오르려는 사람보다 3, 5계단씩 오르겠다고 목표를 두고 있는 사람의 실패확률이 더 높습니다.

재테크공부와 바둑이 무슨 상관이냐구요?

제 취미생활이 바둑과 골프인데 요즘은 심적 여유측면과 경제적 사정으로 골프는 멀리하고 있고 당연히 실생활과 연결되는 바둑과 투자를 비교하기가 쉬워집니다. 어떤 분야를 도전하든 비슷한 공통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을 인정하느냐 못하느냐 그 차이입니다. 물론 바둑 잘 두는 사람이 다른 분야에 도전하여 성공할 수 있느냐와는 별개이지요.

포석익히기
포석을 공부하는 것은 어떤 분야의 원리를 공부하는 것과 상통합니다. 그림으로 치면 밑그림을 잘 그리는 것에 해당합니다. 투자를 사업에 비교한다면 포석은 투자의 시작에 해당하고 첫 단추를 얼마나 잘 꿰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이 오르내리는 원리, 시장의 흐름을 읽는 요령, 사람을 대하는 기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법 등 기본적인 정석부터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활공부하기
사활분야는 바둑분야가 공격적인 성향을 취하면서 수비적 포지션이 문제점이 노출됩니다. 창과 방패의 싸움에서 창이 방패를 앞서고 있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같은 불황기에 창처럼 날카롭고 예민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바둑분야 시대의 트랜드가 그렇다는 것이고 지킨다고 지켜지지가 않는다는 것이겠죠.

내가 어떤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돌을 죽이는 길로 스스로 몰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활공부를 열심히 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치열한 전투바둑을 시작한다면 이길 확률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생존경쟁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더 냉철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어떻게 대처해나가는 것이 가장 덜 후회하는 방법일까를 연구해야 합니다.

끝내기

바둑 끝내기의 달인하면 전에는 반 집의 제왕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창호와 박영훈을 떠올립니다.
끝내기하면 흔히 계산바둑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한수 한수의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참을성 있게 돌을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끝내기에서 주는 교훈은 사소한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는 것입니다. 한집 한집을 소홀히 하다 보면 유리했던 바둑도 어느새 역전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재테크에서는 작은 비용이라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경기에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고, 호경기보다 비용을 줄이는 비법 등이 많습니다. 지금은 큰 것 한방을 노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작은 것을 소중히 할 줄 알아야 하는 때입니다. 작은 이득에 만족할 줄 알아야 더 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습니다.

부동산 재테크에서는 팔아야 하는 품이 세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손품 : 인터넷 시대이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 정말 좋은 자료와 정보를 검색하는 것
둘째 눈품 : 책을 읽거나 인터넷정보를 눈으로 읽어야 하는 것
셋째 발품 : 부지런히 현장답사 등을 통해 실제로 그러한지 여부와 느낌과 분석으로 현장을 공부

저는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팔아야 할 품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머리품입니다.

아무리 손품과 눈품, 다리품을 팔았는데 머리품이 따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영혼이 없는 승부” 에 목숨을 거는 셈이 되는거죠. 머리품은 사고력, 상상력, 분석력, 판단력, 실행력을 아우르는 두뇌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누군가 저에게 재테크의 성공투자를 위한 조언을 구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겠습니다.

첫째 서두르지 말라.
그냥 보고 듣고 느끼는 대로 행동하세요!

감동이 있고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책을 사보기도 하고 인터넷 서핑도 하다가 좋아하는 글들은 메모도 해놓고 매일 방문하면서 이 사람이 도대체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나름대로 생각해 보세요.

급하게 먹으면 체하는 법이죠. 그냥 내 몸과 머리가 체득하는 정도를 유지하되 좀더 앞서나갈 수 있는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곳에 시간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바둑 18급으로 시작할 때는 어느 순간에 1~2급 수준에 오르나 까마득해 보입니다.

프로는 언감생심 목표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참 연구를 하고 분석을 하고 상대방의 수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일취월장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시작은 미약했으나 너의 끝은 창대하리라. ” 이러한 주장에는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그것이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습니다. 재테크에는 지식과 정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동물적 감각과 운이 그것입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동물적 감각과 운이라는 것도 일정 정도 어느 편에서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 동물적 감각이 있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경험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고 운이라는 것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순발력과 판단력이 뒷받침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라.

주식이든 채권이든 펀드든 부동산 분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당신 자신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재산을 지키고 증식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죠. 자신의 실수를 다른 사람이 책임져 주는 법은 없으니까요.

학교 생활하면서 누구나 1등을 꿈꾸지요. 하지만 1등은 주어진 구성원 중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면 명예입니다. 정말로 당신이 그것을 간절히 원한다면 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창시절 공부와 달리 투자의 세계는 공부머리와는 별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 소위 부자라는 사람을 한번 유심히 살펴보세요. 과연 저 사람이 나보다 똑똑한가? 여기에 동의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꼭 똑똑하다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정의를 중요시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지식이 말하는 원칙대로 행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린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죠. 아마추어와 프로가 외래어라면 국산용어로 고수와 하수가 자주 언급됩니다. 과연 재테크 고수는 어떤 사람이고, 하수는 누구일까요? 어느 분야에서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많은 내공이 필요한 것일까요? 또한 우리가 프로와 아마 또는 고수와 하수를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선 제가 생각하는 프로와 아마추어 차이점은 첫째 프로정신과 마음자제(정신상태), 둘째 실제로 프로처럼 행동하는가의 여부, 셋째 경제적인 급부와 혜택여부 를 들 수 있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생각이나 마음자세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의 마인드는 생존입니다. 생존을 전략으로 한다는 것이 아니고 죽기 살기로 노력한다는 것이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의 절절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머릿속에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인식하는데 실제에서는 옆길로 새면서 산다면 이는 아마추어 마인드라고 할 수 잇겠죠.

프로와 아마추어는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흔하게 말할 수 있는 분야인데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프로 한 명을 고르라면 저는 주저 없이 박찬호를 꼽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현재까지 박찬호만큼 화려한 스타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만큼 재력이 뒷받침 되는 사람도 없고요. 하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아직도 필드에서 턱수염을 기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사람은 박찬호뿐입니다. 스포츠계의 별이라면 김연아가 있고 박지성이 있고 이승엽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빛나는 별은 박찬호 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이나 장기를 두다 보면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안타깝다는 표시로 훈수를 둡니다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니가 한번 해보지? 훈수 두는 양반에게 내기경기 한번 하자고 하면 오리발을 내밉니다. 옆에서 보면 세상에 어려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투자의 세계는 더더욱 자명합니다. 훈수 두는 입장에서는 결과를 보고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전에서는 총알이 한발인지 두발인지를 걱정하는 상황이지요. 가상의 총알을 가지고 게임에서 죽거나 말거나 하는 식의 배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먼저 부동산 투자는 가급적 간접투자와 간접체험을 많이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고 가급적이면 현실감각이 있고 최근의 현실성 있는 정보만을 활용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부동산 멘토라고 하는 사람을 한 명 정도 알아두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간과하고 있는 것 또는 판단착오 등을 지적해 줄 수 있는 사람 말이지요.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사람은 당신의 아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아셔야 합니다.

주식투자로 부를 꿈꾸신다면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부동산 투자보다 더 많은 공부와 더 많은 인내심을 요하는 시장이 주식투자 세계입니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언급하자면 마음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주식과 부동산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말하라고 묻는다면 부동산은 상대방을 읽은 것이 가장 중요하고 주식은 자신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자신의 모습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할 때 주식투자가 훨씬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지요.

자신도 모르는 탐욕이 이글거리는 것이 주식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을 비유하자면 라스베가스나 강원랜드를 방문하여 돈을 벌었다가도 결국은 깡통을 차기 전에는 시장을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은 마약이고 중독이고 도박이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깨우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생각 나름이고 경험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 부지런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출처:예스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