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내있는 인연, 관계십

소식끊기, 인연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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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끊기

저는 페이스북 같은 SNS를 활발히 하기에

사이버 상에 수천 명의 친구가 있고,

이 ‘말글레터’를 7천여 명에게 보내는

메일링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쉬운

인터넷의 활용을 제법 하는 셈이죠.

제가 올리는 SNS의 글이나 이메일에 괜찮다,

잘 읽었다는 댓글, 답글을 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있어서 보람과 재미를 쏠쏠 느끼는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신문 연재를 할 때처럼

제 글에 비난을 하기도 하고,

수신거절... 그러니까 아예 친구끊기를

해버리는 사람도 적잖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카페나 포럼에서

탈퇴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구요.

물론 까닭이 있어서 인사를 받지 않고,

말을 건네도 대꾸도 않고, 나가기, 탈퇴,

수신거절... 등을 하겠지만요,

‘내가 뭘 잘못했지?’라고

내 자신의 실수에 대해 얼른

수긍이 안 갈 경우는 참 섭섭하고

나도 그 이상으로 싫은 내색을 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과의 교우는 별로 탐탁지 않으니

인연을 끊는다’는 선언은 상대를

참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이니 보다

신중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서 돈 많은 사람 서열 3위라는

일본교포 3세 손정의 씨의 경우를 한 번 볼까요?

손정의, 그는 전 세계서 알아주는 컴퓨터의 황제였습니다.

10여 년 전, 그가 일본 야후를 인수한 후

그의 주식 시가가 94%나 폭락 했을 때,

그는 파산과 다름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의 인터넷 사업이

거품이 빠져 재기불능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는 원래 사람을 설득시키는데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가 미국 유학시절 대학을 빨리 진학 하려고

고등학교 학교장을 설득하여 월반한 일,

소프트뱅크를 설립했을 때 단순히 ‘뱅크’라는

글자만 보고 잘못 찾아온 은행직원을 설득해

자기 회사에 투자하게 한 일,

나이 많은 일본 여자의 마음을 사서

자기 부인으로 삼은 일은 대표적 설득사례입니다.

설득의 달인인 그도 엄청난 어려움에 빠졌던 것입니다.

그때 그의 부인은 잘 나갔던 때의 행세를 하지 않고

파출부를 자처 했습니다. 남편을 원망치도 않았습니다.

손정의,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꽃다발을 보내주고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땐 위로를 해줬었죠.

그 사람들이 소식 끊기를 해버린 것입니다.

밥 사먹을 돈이 없어 10.000엔을 빌리기 위해

카톡을 했으나 모두 다 ‘나가기’를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4백여 명은 그를 기다려주고

'수신거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절치부심하여 중국 마원의 알리바바에

투자를 해 마침내 재기에 성공 했습니다.

일주일에 1조씩 불어나는 인터넷 플렛폼으로

그의 자산이 엄청 늘어났을 때,

자기를 기다려 준 사람들에게

10억씩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 돈은 4조가 넘는 엄청난 액수이었습니다.

그는 이후로 그 400명 이상은 더 알고

지내기를 원하지 않는답니다.

그의 막대한 부는 모두 다 힘들 때

버텨준 부인에게 맡기고,

그는 부인에게 조금씩 용돈을 타 쓴답니다.

가히 그 다운 행동이었습니다.

돈은 사람들이 만든 그저

‘편의기구’에 불과한 것이지,

돈이 사람을 만드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 확실한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믿고 기다려주며

변치 않는 애정을 보이면,

더 큰 응답이 온다는

인간관계의 진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말 나온 김에 손정의 이야기 좀 더 해볼까요?

그가 5년이라는 생명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절망하지 않고 병상에서 4천 권의 책을

탐독하며 역경을 이겨낸 적이 있습니다.

특히 장편 역사소설 ‘료마가 간다’를 읽고

료마가 고생 끝에 5년 만에 일본을

변혁시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깨달았습니다.

자신에게도 5년의 ‘긴 시간’이 남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누구의 말을 거절하기, 전화 안 받기,

이름 지우기, 탈퇴, 못 들은 체 하기...

이렇게 해야 할 때, 이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하는 신중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말글스튜디오 대표 김재화

출처 : 제조혁신-공장합리화운동본부

글쓴이 : 한울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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