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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정은 키워 나가는 것이다.

조아0415 2012. 12. 8. 19:53

앞으로 무엇을 할지 막막한 많은 직장인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기계발서를 찾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책들에는 직장인들의 고민에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라!’라는 조언이 나와 있습니다. 너무나 상투적이긴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조언을 읽고 나면 바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도대체 내가 열정을 느끼는 일은 뭘까? 과연 있기는 있는 걸까?”

 

가슴 속에 불타오르는 열정이 있는 직장인은 분명 행복한 직장인입니다. 어떤 계기로 그런 열정을 찾았든지 간에 말이지요. 하지만 주위를 둘러 보면 자신의 전부를 쏟아 부을 만한 대상을 아직 찾지 못한 직장인이 훨씬 더 많습니다. 어쩌면 모든 직장인들이 평생 안고 살아가는 운명 같은 숙제처럼 느껴지지요.

 

분명 열정은 중요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느낄 수 있다면 일에서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지요. 스스로도 성큼성큼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 사람으로부터 열정적인 사람으로 인정 받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열정을 왜 많은 사람들이 갖지 못한 것일까요? 열정을 찾는 방법을 잘 못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정은 키워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열정은 찾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아 가면서 운명적으로 만날 수도 있지요. 평생을 바쳐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라는 하나의 계시를 받는 순간 같은 것이지요. 주로 화가, 예술가 또는 천재들에게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이들은 주로 어린 시절에 이런 영감을 받지요. 그리고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생활을 할수록 점점 더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지요. 왜 그럴까요? 운명적으로 만나는 열정은 드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열정은 키워가는 것입니다.

 

열정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먼저 열정의 씨앗을 찾아야 합니다. 불타오르는 열정이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 열정을 느낄만한 작은 가능성 또는 대상을 찾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전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다른 사람과 세상에 대한 관심입니다. 사랑이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공자가 말한 인()도 사랑의 다른 표현이지요. 맹자는 인()을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풀어서 설명했지요.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왠 뚱딴지 같은 사랑타령이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랑 또는 측은지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 또는 직업은 결국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자.

 

사랑 또는 측은지심은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지요. 그리고 사랑이나 측은지심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공자는 인()을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심성으로 강조한 것이지요.

 

내가 도울 수 있는 대상이 꼭 사람만은 아닙니다. 회사나 단체와 같은 기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동네 크게는 우리 사회가 될 수도 있지요. 한 걸음 더 나가면 세계 및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까지도 확장시킬 수 있지요.

 

열정의 씨앗을 발견하는 일은 멀리서 시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것을 찾는 과정도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서 시작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내 주위에서 시작해서 점차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도움은 무엇인가?”

“내 친구들에게 필요한 도움은 무엇인가?”

“직장 상사, 동료, 후배들에게 필요한 도움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이라면 아이들 교육 문제, 부모 자식 사이의 소통, 정서적으로 올바르게 아이 키우기 등이 있겠지요. 내 가정에서 필요한 도움이라면 다른 가정에서도 필요한 것일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사람 사는 것이 거의 비슷하니까요.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40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많지요. 또한 자신의 인생2막 준비에도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승진이나 업무 성과 향상에 필요한 것들도 많이 있겠지요. 직장 상사, 동료, 후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 보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펴보는 일입니다. 내 주위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것이지요. 또한 질문의 범위를 계속 넓혀 갈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 또는 우리 지역 사회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보다 바람직한 사회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우리 나라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지금보다 좋아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우리가 보다 쾌적한 자연 환경 속에서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주변에서 시작해서 점차 범위를 넓혀 가면서 위와 같은 질문들을 하면 열정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지요.

 

관심으로 키워 나가자

 

열정의 씨앗을 찾았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모든 씨앗은 여리디 여린 존재들입니다. 누군가가 물도 주고 적당한 햇빛을 쐴 수 있게 도와 주어야만 커다란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지요. 열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씨앗에게 물과 햇빛 그리고 양분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열정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입니다. 누구를 도울 것인지를 결정했다면, 즉 열정의 씨앗을 찾았다면 씨앗이 잘 자라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이지요.

 

관심을 기울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관심이 쑥쑥 자라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더 배워야 할지, 어떻게 그들의 고민을 해결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게 됩니다.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과정에서 기쁨도 느끼고 만족도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열정이 자라나게 되는 것이지요. 선순환 사이클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열정이란 어쩌면 일을 하는 그 순간에는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몰입으로 나타나게 되겠지요. 자신은 느끼지 못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에너지일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열정은 찾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앗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 보시지요.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 기관, 사회, 자연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펴보면 그 가운데 분명히 열정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력철학자 간호재

 

      원본: http://blog.naver.com/recareering/70143267110

출처 : 제조혁신-공장 합리화 운동 본부
글쓴이 : 한울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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