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성공

지연코스메틱 이야기

2016년 8월 30일 오전 10:42 - 수정됨

실패한 성공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가난하지 않습니다. 
 
좋은 집도 가지게 되었고 좋은 차도 타고 다니고 입에 맞는 먹거리도 원하는 만큼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가내수공업 수준의
공장이든 이제는 먹고 살 만큼의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성공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은 부를 이루었거나 사회적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시 외곽으로 조금 나가 시골 길을 가다 보면 이곳저곳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현수막이 휘날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000씨 아들 000씨가 사법고시에 합격하였습니다."
"000씨가 경찰청장에 취임하였습니다" 등 사법고시 합격이나
중요한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경우 그 동네에는 큰 경사가 납니다. 
 
현대 사회에서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은 비교적 명확한 편입니다.
우선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 그리고 직장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서 명예를 갖는 것. 돈, 명예, 권력과 같이 소위 말하는 '힘'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가졌을 때 우리는 '성공'이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성공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지 질문을 한다면 긍정적인 대답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성공을 위한 길이 얼마나 삭막하고 험악한가를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이제 좀 살만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질병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녀도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며 일에 열정을 가져야 하고, 그 과정에서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거나 과로하는 것은 일상이 되어 버립니다.  
 
어디 그 뿐인가?
사회생활이라는 명목 아래 스트레스를 푼다면 술잔을 기울이고
고지방, 고열량의 음식들을 술과 함께 밀어 넣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한 삶이 반복되고 나아가 들어 높은 지위에 오른 들,
과연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겠는가? 간(肝)은 제 기능을 못해 늘 피곤하고 위염(胃炎)과 장 질환(腸 疾患)은 고질병이 되었고, 계단만 조금 올라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몸을 가지고 늘 건강을 걱정하며 사는 삶이
과연 기쁨으로 충만한 삶이 되겠는가? 
 
성공을 위해 건강을 양보하고 여유로운 삶을 희생한 사람은 진짜 성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건강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고 대체될 수도 없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또 건강을 지키려는 삶 가운데 가정의 화목이 있고 웃음과 기쁨도 따라오는 것입니다. 건강과 가정이 주는 기쁨을 포기하고 얻은 성공은 실패한 성공에 지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성공에 박수를 보낼 때는 그의 성공 과정 가운데 참 행복과 건강이 동반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의 조화 가운데
성공을 이룬 사람이야말로 박수 받을 만한 성공을 이룬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업 또한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서 진짜 성공한 사람들이 많지만,
건강을 잃어버리며 성공한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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