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식사요법을 실천하지 않아도 약만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안심하는 환자도 많다. 대한영양사협회 조영연 부회장(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장)은 "실제로 환자들은 식사량만 줄여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약을 제대로 먹는데 왜 식품까지 신경써야 하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들의 경우 식단은 여자들이 신경쓰는 일이라며 실천 의지가 없는 환자도 꽤 많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률은 25.3%에 그치고 있다(2014 국민건강통계). 조영연 부회장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대학병원의 경우 영양사와 전문 간호사가 환자의 식단을 평가하고, 식단을 계획·관리해주는 영양 상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영양 상담을 위해 환자들이 1회에 5만~7만원 정도의 비용이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있고, 의원의 경우 영양사가 없어 환자들이 영양 상담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 관리를 하는 데 식사요법은 약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꼭 지켜야 한다. 식사요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된다. '골고루·적당히·규칙적으로' 먹는 것이다. 곡류, 어육류, 채소, 지방 등 6가지 식품군을 자신의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권장 섭취량에 맞춰 먹으면 된다. 조영연 부회장은 "권장 섭취량을 딱 맞추기 어렵다면 배가 80%만 부른 정도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김대중 홍보이사는 "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영양분을 섭취해야 정상 혈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03/201605030205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