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당신의 손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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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
시네틱스법
카탈로그법
KJ법
NM법
입출법
초점법
특성연결법
결점연결법
희망적열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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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뒤지고 인터넷 서핑을 해봤더니 참 많은 아이디어 발상법이 나옵니다.
어디서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브레인스토밍과 시네틱스법 정도는 귀에 익지만 사실 그것을 할 때마다 늘 아이디어를 얻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런 적이 거의 없었죠.
많은 학자들과 실무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한 위의 아이디어 발상법이 틀렸다고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자는 것입니다.
아이디어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창의력? 발상의 전환? 혹은 엉뚱한 상상?
기획이라는 일로 현장을 누비는 사람들은 사실 좀 다른 얘기를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내고(찾아내고!!), 이를 탄탄한 기획으로 연결시키려면 통찰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탁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창의력이 좀 부족해. 신선한 아이디어가 없어.. 라고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 더 이상 고민하실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1. 현장에서
2. 자료 분석을 통해
3. 인맥을 통해
4. 긍정적 마인드를 통해
먼저,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한번은 과일판매점에서 MBC 기자와 함께 취재를 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했어요. 마침 3~4년 전에 출시된 제주 감귤 주스가 많이 보이길래, 그에 대해서 물었죠. 그러자 현장사람이 요즘은 감귤 주스가 오렌지 주스보다 훨씬 매출이 좋다고 귀띔하더군요. 그리고 더욱 흥미로웠던 건 주스매출이 탄산음료 매출을 눌렀단 겁니다. 이러한 사실은 매장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알아요. 하지만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나 기자는 잘 모르는 얘기입니다. 현장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면서 홍보기획자인 나와 기자가 이러한 사실을 깨달았고, 마침내 기사화될 수 있었습니다. 기자가 조사한 결과, 탄산음료와 주스시장의 매출이 역전되면 선진국으로 가는 지표라더군요. 이 같은 사실이 MBC 9시뉴스에 방영되었고, 저는 홍보기획에 그 자료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독특하고 신선하다고 다 좋은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 또 실제로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현장의 소리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획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더라도 현장에서 적용이 불가능하다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때문에 답은 책도 아니고, 윗사람의 취향도 아닙니다. 바로 현장입니다.
실제 PT를 기획할 때에도 핵심내용을 언급하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필요성을 어필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더욱 부각됩니다. 청중에게 신뢰감을 주고 현실성 있는 PT가 되기 때문이죠.
현장에는 신문이나 책으로 나오지 않은 따끈따끈한 아이디어가 수없이 존재합니다.
다만 한두 번 둘러봐서는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항상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에 있는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또 편견 없이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되어 생각해보세요.
책상에서 자판만 두드리며 만드는 반쪽짜리 기획안이 아닌, 현실적이며 동시에 이상적인 기획안이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아이디어는 항상 당신의 손위에 있습니다.
그것을 날려버릴 것인지, 움켜쥘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신문, 인터넷, 책 등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설문을 하거나 조사를 하지 않아도 우리가 업무에 사용할 만한 자료들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이것들의 단점은 나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것.
다행인 것은, 이런 자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기획의 첫 단추는 바로 자료분석입니다.
이 첫 단추를 어떻게 꿰었는냐가 바로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비 시장 규모는 한 해 평균 약 10조 원에 이른다. 영어캠프, 영어마을, 영어기숙사 등 영어교육에 관한 한 없는게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따라서 어학교육용 아이템을 기획할 때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영어’를 떠올린다.
이같은 영어교육의 홍수 속에서 ‘한자’라는 틈새를 찾아내 크게 히트시킨 사람이 있다.
바로 <조선일보>에서 발행하는 ‘맛있는 한자’의 기획자 신진욱 씨다.
<중략>
“기획단계에서 여러종류의 학습지를 고려했습니다. 다른 기획자들이 모두 영어에 주목하고 있을 때 저는 영어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영어에 대한 수요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미 자리를 선점한 기업들이 세워놓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죠. 또한 듣기가 매우 중요한 학습 특성상, 종이로 제공되는 신문학습지로서 영어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시장조사 결과, 신문 학습지 구독을 결정하는 타깃고객은 30~40대 초반 주부였다. 그들의 자녀들은 대부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이었다. 따라서 이들 주부를 잡기 위해서는 7~10세 어린이에게 적합한 아이템을 제공해 주어야 했다. 물론 다른곳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각종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한국어문학회 한자검증능력시험 응시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2년 전부터 응시생이 급격히 증가하여 30만 명이 이르렀고, 그 중 80%가 유치원 및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입시 가산점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한자열풍이 불고 있었던 것이죠.”
‘맛있는 한자’는 삼국지의 내용을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하여 자연스럽게 한자학습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아이들 스스로 재미있게 읽으면서 학습할 수 있어 30~40대 주부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이끌어냈다.
“‘맛있는 한자’는 회사의 기존 독자층 유지 및 신규독자 확보를 위한 영업활동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 위에서 치밀한 자료분석을 통해 남보다 빠르게 기회를 얻어내는 것이 바로 기획의 첫걸음이자 마지막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을 시작하고 아이디어를 찾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손을 놓고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뭐 신선한 것 없을까? 뭐 획기적인 것 없을까?
하지만, 시작하는 단계에서 스스로에게 답을 물어선 안됩니다.
가장 먼저,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그래야 결과의 오차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서 수집한 자료를 치밀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보고 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반드시 주관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고민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관을 입히는 것은 바로 그 다음입니다.
그래야만 기획의 전반에 통찰력이 생기고 프로젝트를 끝까지 밀고 나갈 힘(근거)이 생깁니다.
여기서 한가지의 Tip을 더 드리자면,
자료를 조사하다가 좋은 성공사례를 찾으면 우와~ 감탄사 한번에 흘려보내지 말고 재빨리 움켜쥐라는 것입니다. 성공사례는 업종이 달라도 서로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네이버한테 물어보지 그래?’
네티즌에게 네이버 지식인은 그야말로 만능 해결사로 통한다.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도서관에 찾아가서 두꺼운 책을 일일이 뒤적일 필요 없이 키워드만 두드리면 손쉽게 해답을 검색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NHN에서 네이버 지식인 기획을 담당해온 최미정 차장은 우연한 기회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 웹서핑을 하다보니 네티즌들이 올린 질문에 네티즌들이 직접 답변을 해주는 곳이 있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아하!’하고 무릎을 쳤죠.
최미정 차장은 그때부터 필요한 정보를 질문과 답 형식으로 주고받는 전문사이트를 기획해 나가기 시작했다.
“just do it! 그게 정답이라고 봅니다. 고민을 깊게 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아요. 고민만 하다가는 그 시간에 먼저 찜해 버릴지도 모를 일이죠. 해보는 것 이상으로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료를 찾을 때, 꼭 나와 같은 업종만 둘러봐서는 안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례를 꾸준히 찾아보면서 벤치마킹하고, 통찰력을 키워나간다면 당신은 어느새 당신의 부서에서, 혹은 당신의 회사에서 아이디어맨으로 불리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인맥을 통해서
최근 어느 헤드헌팅 업체에서 직장인 5년차 이상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다시 신입사원으로 돌아간다면 경력관리를 위해 가장 주력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직장인이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이처럼 현대 비즈니스맨들에게 인맥이란 성공적인 사회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는 기획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연락을 유지하라.
대상그룹 클로렐라 마케팅 팀에서 근무하는 최달복(가명) 대리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었다.
“예전에 클로렐라 재고가 많아서 이를 소진해야 했는데, 무료지원과 저가판매 두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던 상황에서 저가 전략은 적합하지 않았어요. 이를 주변에 얘기했더니 군대 후배가 경남 폐광촌 사람들이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제게 알려주더군요. 이 얘기를 듣고 그들에게 클로렐라를 무료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선행 사례와 클로렐라의 개선효과가 입소문을 타고 마침내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좋은 화살로 우리에게 돌아왔어요.”
결국 최달복 대리로서는 평소에 뿌려놓은 씨앗을 풍성한 결실로 거둬드린 셈이다. 만약 그 후배에게 클로렐라 재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재고문제 해결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클로렐라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모임은 1석3조
C유통회사 홍보기획팀에서 근무하는 남종훈(가명) 과장의 인맥관리는 특별하다. 홍보기획이라는 업무 특성상 ‘순간적’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2003년에 그는 ‘마피아’(마케팅과 PR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모임을 직접 만들었다.
처음에는 2개 회사 사람들과 만나 저녁식사를 하다가 조촐한 모임을 하나 생각했는데, 그것이 3년이 흐른 현재 70여 개 회사 사람들이 즐겨 찾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이다.
“마피아는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구성원 간 네트워크를 가장 중시하는 모임입니다. 그리고 한 업종 당 한 회사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커다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어요. 당장 내일 프로모션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같이 할 기업을 찾으면 이미 늦어요. 그러나 회원 간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즉석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발렌타인데이 때 스타벅스 종사자가 공동마케팅의 일환으로 커피에 발렌타인 위스키를 섞자는 제안을 하고, 괜찮다 싶으면 즉석에서 오케이입니다.”
또한 남종훈 과장은 이 같은 모임을 활용하면 기획에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아이디어들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우리가 이미 한번 써먹은 아이템은 우리에게는 용도 폐기지만, 다른 업종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입니다. 하반기 유통업계의 유행 아이템이 3S라면, 유통뿐 아니라 건설이나 외식에서도 아이템만 바꿔서 써먹을 수 있어요. 특별히 머리를 안 굴려도 할 수 있는 겁니다.”
마피아와 같은 모임에 가입하면 정보를 얻는 데 드는 시간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상사가 한국의 10대 기업을 찾는 데서부터 시간이 많이 걸린다. 10대 기업에 관한 일정한 기준도 없으니, 무슨 기준으로 할 건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대기업 최근 오너 관련 이슈를 꼼꼼히 살펴보면, 홍보조직을 강화하기 위해서 해당기업 홍보실에서 관련조사를 다 해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회사 홍보실에 전화해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을 이미 다 해놓았다. 그 자료를 얻어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해서 보고하면 되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해놓은 것이 있으니, 1주일 걸릴 것을 나는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인맥을 업무목적으로만 한정 시키지 마라.
기획자들은 업무관계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기획자들의 창조적 아이디어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기획자들은 한결같이 ‘사람이 주는 가치는 무한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맥을 새롭게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맺은 인연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기획자가 갖춰야 할 미덕임을 잊지 말자.
누구나 인맥의 중요함을 알지만,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상 인맥을 만들려고 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또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잠깐 주위를 둘러보거나 인터넷을 몇 시간만 뒤져도 좋은 모임이 수두룩하니까요. 평소에 자주 들렀던 까페나 포럼, 블로그의 모임에 시간을 내어 참여를 해보세요. 그게 아니라면 직접 친구분들과 모임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자주 친구들을 만나 각자의 일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직장에서 잘 풀리지 않는 일이나, 준비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를 하면 친구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포지션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이야기들은 매번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문제를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핸드폰에 저장된 친구들에게 안부문자를 보내보세요. 저녁 약속을 잡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그들을 통해, 몰랐던 세상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 마인드를 통해
“일본 아오모리 현에 큰 태풍이 몰아닥쳤다. 마침 사과를 수확할 철이었기 때문에 태풍으로 인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다수 농민들이 망연자실해 하며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때 한 농부는 떨어진 사과보다 남아있는 사과를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는 곧 마을 사람들과 판매촉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선물 상자마다 ‘풍속 53.9m의 강풍에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고 써서 대학입시 합격기원의 부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일명 ‘행운의 사과’의 탄생이었다. 수험생을 둔 집안에서는 앞 다퉈 이 사과를 찾았다. 판매는 대 성공이었다.”
모두가 실패라고 생각한 그 순간에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사람들, 바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좋지 않은 상황은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고 이러한 상황일수록 긍정적인 마인드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안 되는 이유, 어려운 이유만 생각하려 들지 말고, 그 안에서 가능한 것을 찾아내고 긍정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것, 그것이 기획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거나 더 나은 길이 있는 상황일 때에도 무모하게 밀고 나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것은 긍정의 힘이 아닙니다.
진정한 긍정의 힘, 그 바탕에 비판적인 사고가 깔려있어야 합니다.
흔히들 비판적 사고라 하면 나쁜 점, 틀린 점을 찾아내 지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비판적 사고와는 다릅니다.
빙그레 박중원 과장은 비판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제품에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낙관은 지양해야 합니다.”
박중원 과장은 신입사원 시절에는 새로 기획할 때 별로 두려움이 없었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오히려 조심하게 된다고 한다. 자신 있다고 생각한 기획도 진행단계를 거치다 보면 허점이 나타나게 마련이고, 기획이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일인 탓에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기획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기획단계에서 비판적으로 기획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비판은 단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개선을 전제로 한 비판입니다. 우선 안되는 이유를 나열해 리스트를 작성한 뒤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 리스트 목록에 있는 안되는 이유들을 어떻게 개선시키면 될지를 고민합니다. 그렇게 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나 실패요인을 사전에 방지하여 기획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박중원 과장은 기획 초기단계에서는 비판적인 사고를 견지하지만 실행단계에서는 오히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기획이 런칭되고 나면 잘 될 거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잘 되게 만들기 위해 모든 사후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런칭된 후 기획을 비판하는 것은 기획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기획자는 긍정의 마인드와 비판적 마인드를 동시에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기획자로서의 자질 중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양날의 칼을 품고 사는 것이 바로 기획자라는 사람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언제 긍정의 칼을 뽑아들고, 또 언제 비판의 칼을 뽑아 들어야 할까요?
염구가 공자에게 물었다.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실천해야 합니까?”
“실천해야 한다.”
그후 자로가 똑같은 질문을 했다.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실천해야 합니까?”
“아버지와 형이 있는데, 어찌 들은 것을 바로 실천하겠는가?”
자화가 물었다.
“어찌 같은 질문에 대해 달리 대답을 하십니까?”
“염구는 머뭇거리는 성격이므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 것이다. 자로는 지나치게 용감하여 이를 제지한 것이다.”
긍정의 힘이 강한 기획자는 비판의 칼을 닦아야 하고, 예리한 비판력을 갖춘 기획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함양해야 한다. 그래야 때에 맞게 양날의 칼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1. 현장에서
2. 자료 분석을 통해
3. 인맥을 통해
4. 긍정적 마인드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위의 네 가지만으로 아이디어가 뚝딱 생겨나지는 않겠지만 일을 할 때,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염두에 둔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창의적이고 신선한 사고를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이미 손바닥위에 올라온 싱싱한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움켜쥘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이렇게 얻어낸 아이디어를 PT로 만드는 과정으로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머릿속으로만 존재하는 혹은 보고서로만 존재하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쉽고 논리정연하게 슬라이드에 풀어낼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 <한국의 기획자들 / 기획이노베이터그룹 / 토네이도>
**송수현**
출처 : 펀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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